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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박찬욱 영화, 美서 드디어 일냈다

daseut 2013. 3. 5. 20:21
박찬욱 영화, 美서 드디어 일냈다
http://media.daum.net/v/20130305165211729

출처 :  [미디어다음] 영화 
글쓴이 : 스포츠한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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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미국에서 연출한 영화 '스토커'가 뭔가 큰일을 낼 조짐이다.

5일 미국의 영화 통계 사이트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 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뉴욕, 보스턴, 시카고 등 주요 도시의 7개 상영관에서 개봉된 '스토커'가 극장당 평균 수익 1위를 차지했다.

'스토커'는 주말 동안 16만547달러(약 1억7,4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에서 상영된 모든 영화 중 최고 수익이다. 한 상영관마다 평균 수익이 2만2,686달러(약 2,470만 원)인 걸 고려할 때 놀라운 수치다.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잭 더 자이언트 킬러'가 한 상영관 평균 7,717달러의 수익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수익이 3배에 달한다.

↑ 박찬욱 감독과 미아 바시코브스카가 21일 오전 서울 하야트 호텔에서 열린 영화 '스토커'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국아이닷컴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토커'가 개봉 첫 주에 좋은 성적을 거둠에 따라 투자·배급사인 이십세기폭스 측은 이번 주말 상영관을 대폭 늘릴 것으로 보인다.

'스토커'는 흥행 정도에 따라 개봉관 확대를 결정하는 '롤아웃' 방식으로 개봉됐다. 내털리 포트먼 주연의 영화 '블랙 스완'이 첫날 11개 상영관에서 개봉해 2,400여 관으로 늘려나갔으며, 최근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링컨'은 11개 상영관에서 개봉해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2,000개 이상으로 상영관을 늘린 바 있다.

'스토커'는 미국 평단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미국 영화전문지 할리우드 리포터는 "박찬욱이 영어 데뷔작인 '스토커'로 미국의 스크린에 피의 줄무늬를 남긴다"는 리뷰를 내보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2003년 '올드보이' 이후 한국의 작가(박 감독)를 주목해온 팬들은 실망하지 않을 것이고, 영화의 아주 섬뜩한 요소들과 톱 배우 캐스팅은 그를 전혀 모르는 장르 팬들까지도 분명히 매혹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오래 기다려온 박찬욱의 영어 데뷔작은 고딕풍의 동화처럼 아름답게 꾸며진 가족 미스터리"라면서 "영화의 분위기는 질식시킬 듯한 힘이 있다"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스토커'에는 문학적인 인용과 상징이 풍부해서 각각의 인물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아내려 애쓰도록 사로잡는다"고 했다.

앞서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 '라스트 스탠드는 평단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한국에서 흥행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라스트 스탠드와 '스토커에 이어 할리우드에서 개봉하는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다. '설국열차'는 개봉도 하기 전에 제작비(4,000만 달러·약 430억원)의 절반가량인 200억원 이상을 선판매로 벌어들여 화제를 모았다.

한국아이닷컴 조옥희기자 hermes@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