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황당 하시죠?
그냥 부산대학교 넉넉한 터 그곳이 깨끗하다는 점을 여러분들께...그리고 부산대학교 김인세 총장님께 보여 드리고 싶었습니다.
넉넉한 터 불허하신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쓰레기 문제였으니...
참 대단한 의식의 부산시민들이셨습니다.
추모 콘서트 마지막 시점에 꽃가루 폭죽을 쏘았습니다.
뒷켠에서 쏘았는데 그 꽃가루 색지가 무대 앞까지 날아왔었지요.
그런데 그 꽃가루 대용으로 사용된 색지가 단 한장도 바닥에 떨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물론 담배꽁초도 마찬가지였지요.
6시를 좀 넘기면서 서서히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7시쯤에는 공연장 바닥의 좌석은 모두 꽉 차 버리고 넉터를 둘러싼 스탠드에 자리하기 시작하였지요. 그리고 그 공간도 부족 해 스탠드가 마련되지 않은 잔디밭 그리고 스탠드 위의 인도를 빙 둘러싸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점차 기하급수적으로 점점 불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의자가 없이 통로로 남겨 둔 넉터 바닥까지 사람들이 앉기 시작했지요. 결국 꽉차게 되었습니다. 완벽히...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1만2천명은 상회할 정도의 군중이었다 합니다.
애초 예상으로는 6,000명 정도만 동원하면 성공적이라 생각했었는데 그 두배를 상회하는 분들이 자리를 함께 하셨습니다.
단 한건의 불상사도 없이...
이번 공연을 준비하는 상황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참 많은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정문 봉쇄의 그것이었지요.
이름하여 "인세산성"
아마도 그 문제 때문에 부산대학교 재학생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함께할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 분위기는 부산대학교 자유게시판에서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문을 차량으로 봉쇄한 그것이 민주화의 성지라 자부하는 부산대학교 재학생들에게는 수모로 다가선게지요.
하긴 이미 졸업하신지 수십년이 되시는 김정길 전 대한체육회장께서도 그 문제에 관해서는 분노를 느끼실 정도였으니 현재 재학하고 있는 재학생들에겐 아마도 수치스러운 그런 광경이었을 것입니다. 여하튼 그 "인세산성" 덕분에 부산대학교 재학생들이 참 많은 깨달음을 얻었을 것이라 믿습니다. 그 깨달음은 오롯이 앞으로 이땅의 민주화를 위한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하게 될 것입니다.
참 많은 팀들이 출연하였지만 지역의 노래패들이 참여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초반 기획단 회의때 그 문제를 거론한 바가 있었는데 이후 제가 기획단에서 몸을 빼는 통에 그 이후의 진행상황에 대해 잘 알지 못하니 그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는지 아닌지에 대해선 알 수가 없는 일입니다.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게 된 데에는 참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가장 박수를 받아야 할 사람들은 바로 부산대학 총학생회 구성원들이지요. 정말 밤낮없이 땀흘리고 고민하고 그리고 몸으로 투쟁을 하였습니다. 충분히 박수를 받을만한 그런
참 많이 예쁜 학생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시민사회 단체에서 학생들을 서포터한 시민활동가들의 노력 또한 배제할 수 없었습니다. 겉으로 드러내면서 도울 수는 없었지만 뒷켠에서 묵묵히 이번 추모콘서트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한 여러 시민단체들 그분들 역시 아주 큰 박수를 받아야 할 그런 분들이십니다. 부산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노무현대통령님의 지지자 중 한 사람으로서 깊은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자치21, 시민광장,6.15공동실천운동본부,부경아고라,노삼모 등 많은 분들...
그리고 제게 또 빼놓을 수 없는 분이 계십니다.
부산대학교 졸업생 동문이시며 현재 동문회 임원을 맡고 계신 김정길 전 대한체육회장님... 이분은 남 앞에 단 한번도 나서신 적은 없지만 학교 정문을 비롯한 모든 출입문을 봉쇄한 사실을 아시고 난 이후에... 그리고 학생들이 교문 앞 바닥에 꿇어앉아 교직원 분들께 정문 봉쇄를 풀어주실 것을 읍소하는 그 사진을 보시고 자신이 처한 입장을 고려치 않으시고 결국 부산대학교 총장이신 김인세총장께 어려운 부탁을 드렸습니다. 김인세 총장께서 참 많이 곤혹스러우셨고 심적인 부담을 느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또 꼭 기억해야 할 분들이 계시지요.
정말 위대하다 표현할 수 밖에 없는 부산시민들...
묵묵히 학생들의 옆에 자리하시면서 학생들을 마음으로 격려 해 주시고 학생들이 경찰관들과 부딪히는 상황이었을 때 중간에서 몸을 사리지않고 방패막이를 해 주시고 경찰관들의 잘못을 냉철히 지적하시면서 경찰관들의 지나친 행동을 제어 해 주신 분들.....
그분들이... 그 시민분들이 계셨기에 경찰관들과 부산대학교 측이 더 이상의 과격함을
보이지 못했을 것입니다. 진정으로 고맙습니다.
참 많은 분들의 노력 덕분에 "다시 바람이 분다." 부산 콘서트 행사는 무사히... 그리고 완벽하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 드립니다.
어제 행사 끝 부분에서 노란 스카프를 옆사람과 서로 엮어서 하나의 긴 줄을 만들었 듯이 우리 모두의 마음과 마을을 한 마음으로 엮어 다음 선거에서는 절대 지금의 한나라당 일당 독재의 암울한 상황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 모두는 이번 전쟁에서 분명한 승리자입니다.
하지만 오늘의 이 승리감에 도취될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위해 다시 출발점에 서 있다는 점을 우리모두 자각하여 지금부터 한 걸음 한 걸음 묵묵히 긴 호흡을 준비하는
그런 시간이기를 기대합니다.
멀리서 마음으로 이번 행사가 무사히 치뤄질 수있도록 성원 해 주시고 걱정 해 주신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부산대학교 총학생회 학생들과 부산대학교 재학생들 그리고 시민 사회 단체 분들 "다시 바람이 분다." 행사에 함께하신 시민분들...멀리서 마음으로 뜨겁게 성원해 주신 네티즌 여러분들... 우리 모두는 승리자 입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는 우리 국민들의 가슴속에 살아있습니다.
노무현 그의 정치적 신념을 우리 가슴에 새겨 놓았듯이 오늘 승리의 이 기억 역시 우리들 가슴에 새겨 더 이상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불의에 대적하여 함께 손 부여잡고 굳세게 불의에 항거하는 그런 동지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부산에서 나사랑 이재호 올림.
분명 노무현 대통령님께서는 오늘의 이 승리를 기꺼워 하시면서 하늘에서 나마 예의
그 소탈한 웃음을 웃으시게 될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당신을 사랑합니다.
바람이 불면 그날 그 바람이 당신께서 우리 국민들과 함께하고 있음을 기억하겠습니다.
영면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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