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사회일반
글쓴이 : 중앙일보 원글보기
메모 : [중앙일보 강인식·이충헌·강기헌.김태성] 국민들 눈 앞에서 국보 1호 숭례문이 전소됐다. 숭례문 화재는 시간이 지날수록 불길이 거세졌다. 소방당국이 진화를 시작한지 4시간만에 숭례문 지붕은 불길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초동 화재 진압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방 당국과 문화재청이 규정에 얽매여 불길을 잡지 못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것이다.
◇갈수록 화재 기승= 10일 오후 8시40분쯤 발생한 화재는 한때 주춤하는 듯 했다. 2층 누각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왔지만 불길은 보이지 않았다.
소방서 측이 고가사다리와 소방 호스를 이용해 계속 물을 뿌려 목조로 된 숭례문 누각 1, 2층이 온통 물에 잠기다 시피했다. 불길이 잠시 주춤했던 오후 10시쯤 둘러본 숭례문 1층 누각은 2층으로 통하는 계단을 타고 물이 폭포처럼 쏟아져내렸다.나무 바닥 전체가 발목 높이까지 잠겨있었다. 소방 관계자는 “목조 문화재의 경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소화액 대신 물로 진화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후 11시를 넘어서면서 불길이 다시 거세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소방관이 사다리차를 타고 올라가 양녕대군이 쓴 ‘숭례문’ 현판을 떼어내려다 떨어뜨리기도 했다. 소방관들은 11시53분부터 사다리차를 이용해 지붕의 기와를 들어냈다. 기와를 걷어낸 뒤 위에서 물을 뿌려 지붕 내부에 남아있는 불씨를 제거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고 갈수록 심해졌다. 숭례문 누각의 내부 구조가 목조 구조물로 복잡하게 얽혀 있어 물을 뿌려도 닿지 않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소방 관계자는 “지붕 내부 구조물 곳곳에 잔불이 남아있어 수시간이 지나도 불길이 완전히 꺼지지 않고 남아 다시 점화되곤 했다”고 말했다.
자정을 넘기자 숭례문 누각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 누각과 지붕 곳곳에서 불길이 기승을 부렸다. 지붕을 뚫고 불길과 연기가 치솟았다.11일 0시40분쯤엔 2층 누각 지붕이 불길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초기 대응 실패= 소방당국의 계속된 진화에도 숭례문이 전소되자 화재 초기 안이한 판단으로 화재를 키웠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우선 화재가 발생한 직후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지 3시간여 지난 11시50분쯤에야 지붕 해제 작업에 돌입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국보급 문화재의 경우 문화재청과 협의하에 진화작업을 하라고 지침에 나와있다”며 “문화재청과 협의를 한 뒤에 기와를 들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방 관계자는 “목조 건물은 지붕을 뜯어 내고 물을 뿌려야 화재를 효과적으로 진압할 수 있는데 타이밍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9시 30분쯤 현장에 도착한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재라는 이유 때문에 지붕을 뜯어내지 말라고 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대전에 있는 문화재청 본부 관계자가 숭례문의 도면을 갖고 현장에 도착한 것은 불이 난지 2시간여 지난 오후 11시 이후인 것으로 전해졌다.지붕을 뜯어내는 쪽으로 소방재청과 협의를 마친 것은 이보다 50분 정도 지난 시점이었다.
김상구 문화재청 건축과장은 “보와 지붕 전체를 뜯어내야 그나마 원형을 보존할 수 있다”며 뒤늦게 지붕 해체를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소방 당국과 문화재청의 규정 협의 때문에 불길을 잡지 못한 것이다.
[J-HOT]
▶숭례문 화재 싸고 풍수·괴담 난무
▶소방본부·문화재청 "진화 실패 아니다"
▶'우르르' 무너져 내린 숭례문, 복원 가능할까
▶목격자 "용의자 얘기해줘도 경찰 쫓아가지 않아"
글=강인식·이충헌·강기헌 기자 , 사진=김태성 기자
▶ [Joins TV] 완전히 무너져 내린 '국보 1호'
◇갈수록 화재 기승= 10일 오후 8시40분쯤 발생한 화재는 한때 주춤하는 듯 했다. 2층 누각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왔지만 불길은 보이지 않았다.
소방서 측이 고가사다리와 소방 호스를 이용해 계속 물을 뿌려 목조로 된 숭례문 누각 1, 2층이 온통 물에 잠기다 시피했다. 불길이 잠시 주춤했던 오후 10시쯤 둘러본 숭례문 1층 누각은 2층으로 통하는 계단을 타고 물이 폭포처럼 쏟아져내렸다.나무 바닥 전체가 발목 높이까지 잠겨있었다. 소방 관계자는 “목조 문화재의 경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소화액 대신 물로 진화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후 11시를 넘어서면서 불길이 다시 거세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소방관이 사다리차를 타고 올라가 양녕대군이 쓴 ‘숭례문’ 현판을 떼어내려다 떨어뜨리기도 했다. 소방관들은 11시53분부터 사다리차를 이용해 지붕의 기와를 들어냈다. 기와를 걷어낸 뒤 위에서 물을 뿌려 지붕 내부에 남아있는 불씨를 제거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고 갈수록 심해졌다. 숭례문 누각의 내부 구조가 목조 구조물로 복잡하게 얽혀 있어 물을 뿌려도 닿지 않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소방 관계자는 “지붕 내부 구조물 곳곳에 잔불이 남아있어 수시간이 지나도 불길이 완전히 꺼지지 않고 남아 다시 점화되곤 했다”고 말했다.
자정을 넘기자 숭례문 누각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 누각과 지붕 곳곳에서 불길이 기승을 부렸다. 지붕을 뚫고 불길과 연기가 치솟았다.11일 0시40분쯤엔 2층 누각 지붕이 불길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초기 대응 실패= 소방당국의 계속된 진화에도 숭례문이 전소되자 화재 초기 안이한 판단으로 화재를 키웠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우선 화재가 발생한 직후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지 3시간여 지난 11시50분쯤에야 지붕 해제 작업에 돌입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국보급 문화재의 경우 문화재청과 협의하에 진화작업을 하라고 지침에 나와있다”며 “문화재청과 협의를 한 뒤에 기와를 들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방 관계자는 “목조 건물은 지붕을 뜯어 내고 물을 뿌려야 화재를 효과적으로 진압할 수 있는데 타이밍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9시 30분쯤 현장에 도착한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재라는 이유 때문에 지붕을 뜯어내지 말라고 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대전에 있는 문화재청 본부 관계자가 숭례문의 도면을 갖고 현장에 도착한 것은 불이 난지 2시간여 지난 오후 11시 이후인 것으로 전해졌다.지붕을 뜯어내는 쪽으로 소방재청과 협의를 마친 것은 이보다 50분 정도 지난 시점이었다.
김상구 문화재청 건축과장은 “보와 지붕 전체를 뜯어내야 그나마 원형을 보존할 수 있다”며 뒤늦게 지붕 해체를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소방 당국과 문화재청의 규정 협의 때문에 불길을 잡지 못한 것이다.
[J-HOT]
▶숭례문 화재 싸고 풍수·괴담 난무
▶소방본부·문화재청 "진화 실패 아니다"
▶'우르르' 무너져 내린 숭례문, 복원 가능할까
▶목격자 "용의자 얘기해줘도 경찰 쫓아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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