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훔쳐보기/한국의 일상들

[스크랩] 한강은 아직 얼지 않았다(?)

daseut 2008. 1. 17. 16:58
뉴스: 한강은 아직 얼지 않았다(?)
출처: 세계일보 2008.01.17 16:02
출처 : 네티즌핫뉴스
글쓴이 : 세계일보 원글보기
메모 :

2008년 1월 17일 (목) 16:02   세계일보

한강은 아직 얼지 않았다(?)

 “아침에 분명히 얼어있는 것을 봤는데, 아직 한강이 안 얼었다니 말이되나요.”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사는 회사원 김정수씨는 17일 오전 6시쯤  조깅을 하기 위해 한강둔치에 나갔다가 살을 에는 듯한 바람에 운동을 포기한 채 집에 돌아와야 했다.

 김씨는 수은주가 영하 11도 이하로 내려간 이날 한강둔치에 갔다가 강 가장자리가 꽁꽁 얼어있는 것을 분명히 목격했다. 실제로 중부지방에 강추위가 사흘째 계속되면서 서울시내 한강변의 대부분이 결빙됐다.

 하지만, 기상청은 아직까지 한강이 공식적으로 한강은 얼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씨와 같은 네티즌이 적지 않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한강 결빙 기준에 대해 문의하는 경우가 적지않았다.

사실인즉 기상청은 ‘한강 결빙 기준’을 한강 수계의 중앙에 위치한 한강대교 노량진 방향 2번과 4번 교각 사이 상류 100m 지점이 얼었느냐로 삼고 있다.  이 지점에 얼음이 생겨 물속을 볼 수 없는 상태가 되어야 한강이 얼었다고 판단한다는 것. 

따라서 한강 일부가 얼어도 이곳이 얼지 않으면 결빙으로 기록하지 않는다. 이곳이 결빙되려면 요즘과 같이 영하 10도 이하 날씨가 4∼5일은 계속되어야 한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로 한강이 결빙되는 날이 줄어들어 심지어 지난해에는 단 한 번도 한강이 얼지 않았다. 이는 1992년 1월 이후 15년 만에 처음있는 일인데,  영하 10도 이하인 날이 하루도 없었기 때문이다.

17일 서울의 아침 수은주가 영하 11.1도까지 떨어지고, 전국이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면서 한강 일부 구간이 결빙됐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는 내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내일 아침에는 기상청 기준으로도 한강이 결빙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사진:17일 서울 한강 뚝섬지구에서 경찰 순찰보트를 운행 하기 위해 관계자가 얼음을 깨고 있다. 김창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