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타임 130분 동안 감독 하이메 로살레스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소리와 배경을 단절 시키고 거울로 소통하는 세계, 아니, 거울 속의 세계
우리의 일상 대화와 표정만으로
구구한 삶의 장면들을 사진 한 장처럼 드러낸 인간 삶의 모양새들.
영화 중간에 나가는 사람들, 그 사람들은 무엇을 기대하며 영화관에 들어왔을까?
미팅장에서 만난 너무도 낮설고 엉뚱한 상대에게
그 낮섬과 그 엉뚱함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화가 치밀어 오를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도망가는 비겁함을 넘어 끝까지 버티어 내어 보는 것 또한 쾌감이었다.
하이메 로살레스에게서 느껴오는 인간애와 그에게로 뻗어가는 존경심
이것을 문화해석학적 현상학이라고 할까?
화남이라는 현상에 쇼크라는 무아경지, 그리고 해석하려는 그 의식의 맹렬함
드디어 의식의 흐름에 일어나는 통쾌하게 터져나오는 웃음!
우린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에 무한히 감사해야한다.
나를 혼돈스럽게 하는 그 무수한 소음들과 뒷배경들!
가족, 친구, 스승, 동료, 그 모든 이들과 이 우주의 그 모든 존재들에게 감사해야 한다.
그것 없이는 삶의 쾌락이란 결코 가능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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