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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문화일보 원글보기
메모 : 2007년 5월 11일 (금) 15:25 문화일보
英 여왕 부시에 ‘복수’
부시 英 여왕에 농담 던져 말실수 위기 모면
英 언론 부시 의전 실수에 '냉소'
'버킹엄' 의식 맞추느라 진땀
부시, 영국 여왕에 21세기 최고의 만찬
(::“내가 지난 1776년 방문했을때…” 대사관 만찬서 말실수 들춰 농담::)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자신을 200세 넘은 나이로 만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복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AP통신 등은 지난 8일 워싱턴의 영국대사관에서 열린 만찬에서 엘리자베스 2세가 하루 전날 말실수를 한 부시 대통령을 슬쩍 비꼬는 식으로 복수했다고 10일 보도했다.
대사관 만찬에는 104명의 각계 저명인사들이 초대됐다. 전날 최 고의 의전을 갖춘 백악관 공식 환영회와는 달리 비교적 격식을 덜 갖춘 연회였다. 여왕은 연회가 무르익자 부시 대통령을 쳐다 보면서 건배의 잔을 들었다. 그러고는 영국식 영어 악센트가 강 한 여왕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내가 지난 1776년에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로 건배사를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 조크는 부시 대통령이 7일 백악관 잔디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의 과거 방미 연도를 미국 독립선언 200주년인 1976년 아니라 1776년으로 잘못 언급한 사 실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AP통신은 부시 대통령이 여왕의 말이 끝나자마자 잔을 들고서는 “폐하, 제가 어찌 막겠습니까”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 에 참석했던 아버지 부시 대통령과 부인 바버라 여사,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미망인 낸시 여사,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퍼스트 레이디 로라 여사 등은 폭소를 터트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희기자 misqu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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