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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대한 뉘우스' 상영 첫날 관객반응 '시큰둥'

daseut 2009. 6. 25. 21:37
뉴스: '대한 뉘우스' 상영 첫날 관객반응 '시큰둥'
출처: 뉴시스 2009.06.25 09:37
출처 : 사회일반
글쓴이 : 뉴시스 원글보기
메모 : 【서울=뉴시스】
정부의 4대 강 살리기 홍보 광고인 '대한 늬우스'가 25일 전국 52개 극장 190개 스크린에서 일제히 상영됐다.

이날 오후 영화 관람을 위해 서울 중구 롯데시네마를 찾은 관객들은 대부분 이 영상광고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언론 등을 통해 '독재시대 회귀' 도마 위에 오른 영상물이지만 내용 자체가 특색 있는 구석이 없는데다가 전체 광고시간 초반대에 편성돼 눈길이 잘 가지 않는다는 게 관객들의 대체적인 소감이다.

딸과 함께 영화관을 찾은 김모씨(53·여)는 "예전에 극장에서 대한 뉴스를 본 기억이 나는데 이번 광고는 그것과는 느낌이 다르고 내용도 별로 기억에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인 사이인 장모씨(28)와 주모씨(29·여)는 "오늘 아침에 뉴스를 통해 대한 늬우스가 극장에서 상영된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도 "내용 자체는 기억이 안 나 이게 논란감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극장을 찾은 이모씨(26)는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뭔지를 잘 몰랐다"며 "그냥 '썰렁개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관객들은 광고시간 말미에 상영된 탤런트 김지호가 출연한 국민연금 광고가 더 기억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부 젊은 관객들은 정부가 4대 강 홍보를 위해 이 영상물을 상영한다는 것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헐리우드 영화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을 관람하기에 앞서 대한 늬우스를 봤다는 장정선씨(32·여)는 "광고에서 남편이 아내에게 4대 강을 모르냐고 할 때 마치 정부가 국민들이 무식하다고 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다"고 말했다.

대한 늬우스는 KBS의 개그콘서트 '대화가 필요해'를 패러디한 코믹 정책홍보 영상이다. 개그맨 김대희장동민, 양희성이 가족으로 분해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코믹한 대화를 나눈다. 상영시간은 1분30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