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훔쳐보기/한국의 일상들

[스크랩] 국내 경제학자 논문 사이언스 첫 게재…경북대 최정규 교수

daseut 2007. 10. 26. 09:32
출처 : 사회일반
글쓴이 : 경향신문 원글보기
메모 :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경제학자의 논문이 세계적 학술지인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경북대는 경제통상학부 최정규 교수(41)가 제1저자로 참여한 ‘자기집단중심적 이타성과 전쟁의 공동진화(The Coevolution of Parochial Altruism and War)’ 논문이 26일 발간되는 사이언스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흔히 인간에게 나타나는 행위적 속성인데도 지금까지 별도로 연구돼 온 ‘이타성(Altruism)’과 ‘자기집단 중심주의(Parochialism)’가 함께 진화할 수 있는가를 자체 개발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인 ‘행위자 기반 시뮬레이션’을 통해 입증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신의 집단 구성원에게는 이타적이지만 외부인에게는 적대적 모습을 드러내는 ‘자기집단중심적 이타성’의 존재 여부는 그동안 진화적 관점에서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간주돼 왔다.

최교수는 이 같은 의문에 대해 이타성이나 외부인에 대한 적대적 태도는 독립적으로 진화할 수 없지만 그 결합체인 ‘자기집단중심적 이타성’은 집단 간의 적대적 경쟁을 더욱 빈번하게 발생시키며 적대적 경쟁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을 높임으로써 진화해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실험을 통해 결론내렸다.

이는 사회생물학 분야에서 이타성의 진화를 설명해 윌리엄 해밀턴의 ‘친족선별 이론’과 로버트 트리버스의 ‘호혜성 이론’이 아닌 또다른 이론적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 학·석사 과정을 거쳐 2003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산타페연구소에서 1년5개월간 박사후 과정을 밟은 최교수는 2005년부터 경북대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대구|박태우기자 taewo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