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훔쳐보기/한국의 일상들

영국이 한국의 대 프랑스전 무승부에 열광하는 이유

daseut 2006. 6. 20. 19:53

영국이 한국의 대 프랑스전 무승부에 열광하는 이유



영국BBC나 ITV(STV)를 시청한 한국인이라면 영국앵커의 반응에 놀랐을 것이다

이들은 한국팀이 마치 자기나라팀처럼 멘트를 경기내내하였다

중계자체만 보더라도 BBC에서 ‘오늘의 매치’시간과 함께 중계를 하였는데
프랑스와 한국전을 매우 관심있고 중요한 경기로 보고있었다

어쩌면 한국팀의 경기를 보기위해서라기 보다는 프랑스팀에 관심히 많아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프랑스는 자국에서 벌어진 월드컵에서 우승후 지난 8년동안 별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고
얼마전 스위스전에서는 무승부로 그것도 무득점으로 경기를 끝을 냈으니 영국의 입장으로는
참으로 재미있게 지켜보는 셈이다

역사적으로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앙숙의 관계이다
우리와 일본처럼…노르망디 영토분쟁에서부터 백년전쟁, 식민지 탈환…
그리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상황에서 그들은 항상 부딛혀 왔다

(반면 스코틀란드는 잉글랜드와 철천지 원수의 관계이기 때문에 잉글랜드를 놓고
프랑스와 스코틀란드는 엄청난 결속을 보여준다. 왕실간의 결혼등으로도 밀접한
스코틀란드와 프랑스는 그래서 항상 잉글랜드라는 공동의 적을 놓고 의견을 일치한다
-이거 다 설명하단 배가 산으로 가므로 여기서 중략-)



이곳 스코틀란드의 잉글랜드축구팀에 대한 관심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지난번 잉글랜드의 경기가 있던날 모든사람들은 평상시처럼 거리를 나녔고
그야말로 평시 생업에 종사하는 모습이였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열광적으로 잉글랜드의 축구를 보았는데 알고 보니
스코티쉬가 아닌 잉글리쉬이다. - 옆집의 뉴카슬에서 올라온 아저씨는
경기가 시작하자 들어와 TV를 보고 나간다.-




일년내내 축구만 한는 나라라고 표현해도 되는 영국은 축구의 종주국이란 자존심을
이번 월드컵을 통하여 다시 한번 세우려 매우 노력중이다
멘체스터 유니이티드팀의 루니를 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데리고 나간 영국은
현제 부진을 보이고 있는 오웬과 함께 스타들의 활약으로 “우승할수 있는 좋은 기회”인
이번 월드컵을 매우 노리고 있는 셈이다

이런 영국이 프랑스의 축구선전을 좋아할리 없다. 우리나라 젊은팬들이 일본이 무조건
지기를 바라는 것 이상이다. (사실 한국의 모든축구팬들이 일본이 항상 지기만을 바라는
것은 아닐것이다. 아시아 축구의 발전을 위해 그야말로 일본도 “어느정도 적당히” 이번
경기에서 이겨주어야 같은 아시아 국가로서 우리의 위상도 올라가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를 참으로 재미있게 보고있는 것이다.


게임이 시작하여 9분만에 어이없게 우리는 앙리에게 한골을 주고 말았다
하지만 이순간 BBC해설자가 내뱉은 한마디는 “OFFSIDE!”



심판으로부터 골의 무효를 기다리던 해설자는 골로 인정이 되자
“프랑스의 8년만의 월드컵에서 첫골” 이라라고만 한다

그후로 방송을 보고 있는 우리는 한국의 중계를 보고있는 착각이 여러 번 들었다
한국의 몇번 있었던 골 기회마다 그들은 열광하여 KOREAN SHOOT!을 외처댄다

정말이지 민족적 감정이란 어쩔수가 없나보다

후반에 우리팀의 교체가 있으려하자 이들은 “PROBABLY AHN”이라하며
안정환의 투입을 예상하기도 하였다

결국 우리의 박지성이 동점골을 만들자 “KOREA MAGNIFICENT ! UNBELIEVABLE”
라고 열광한다. 맨유에서 뛰는 박의 활약에 BBC해설자는 침이 마른다


언저부터 이들이 한국축구팬이였는지 의야할 정도이지만 이건 완전히 프랑스를 잡아준
한국팀에 대한 칭찬이다. 

동점으로 경기가 끝이나자 우리보다 더 좋아하는 BBC진행팀…



이운제선수의 선방으로 막아낸 골의 오심문제는 BBC에서는 “들어간 듯 하나 잘 막아냈다”
였고 ITV에선 해설자가 “확실한 골이지만 인정이 않됐다”라고 하였다

물론 여기에 대해 한국의 축구팬들은 축구를 엄청 사랑하는 마음에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곳에선 심판의 판정에 수긍하는 분위기이다.


볼 점유율이나 경기력에선 솔직히 한국이 좀 뒤지는 경기였으나
FIFA의 경기의 주인공”MAN OF THE MATCH”에 한국의 박지성이 올랐고


이와 더불어 FAN OF THE MATCH에도 신혼여행을 이곳 독일 경기장으로간 배윤정씨로
선정이 되였다.

이들의 평가대로 “팬들의 열광에 못미치는 경기를 한 한국팀”  하지만

한마디로 프랑스한국전은 한국의 게임으로 끝이 났고 한국축구의 인상을 유럽에 강하게
심어주었다.





FiFa 선정 게임의 팬으로 선정된 한국의 배윤정(25세)

http://2006bbs3.daum.net/griffin/do/worldcup/talk/read?bbsId=W004&articleId=8545&pageIndex=2&searchKey=&searchVal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