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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신발, 피하면 되고~’ 부시 패러디 봇물

daseut 2008. 12. 17. 21:18
뉴스: ‘신발, 피하면 되고~’ 부시 패러디 봇물
출처: 경향신문 2008.12.17 09:17
출처 : 인터넷
글쓴이 : 경향신문 원글보기
메모 :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퇴임을 코 앞에 두고 초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공로는 "이 개야, 너를 위한 작별의 키스다"라고 외치며 부시 대통령에게 신발을 냅다 던진 이라크인 기자에게 오롯이 돌아갈 듯 하다.

부시 대통령이 신발 봉변을 당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자, 인터넷상에서는 벌써부터 이를 패러디한 영상과 게임이 쏟아지며 전세계 네티즌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단상에서 좌우로 움직이는 부시를 타깃으로 신발을 던져 명중하면 점수가 올라가는 플래시 게임이 있는가 하면, 부시로 향해 날아가는 신발을 총으로 맞춰 부시를 경호하는 게임도 있다. 뿐만 아니라 영화 '매트릭스'의 총알 피하는 명장면에 부시가 등장, 총알 대신 신발을 교묘하게 피한다. 산타 모자를 쓴 부시에겐 큼지막한 눈덩이가 날아가고, 신발이 무시무시한 폭탄으로 변하기도 한다.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서도 부시의 봉변 순간을 담은 영상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으며 수많은 네티즌들이 이를 퍼나르고 있어 당분간 부시의 '수모'는 계속될 전망이다.

부시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진 문타데르 알 자이디 기자(29)는 현재 이라크 당국에 억류돼 배후가 있는지 등에 대해 조사받고 있지만 아랍권에서는 그를 영웅시하고 있다.

사건 후 바그다드에서는 '신발'이 반미 시위의 상징물이 됐다. 시위대들은 즉각적인 철군을 요구하며 신발과 샌들을 긴 막대기에 꽂아 공중에 흔들고 일부는 지나가는 미군 차량에 신발을 투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 자이디가 속한 이집트의 알 바그다디야 TV는 하루종일 그의 얼굴을 내보내면서 석방을 탄원했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의 수석 변호사는 200여명의 변호인단을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 온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TV에 출연해 박장대소하며 "나도 남에게 신발 던질만큼 용감하지는 못한데 대단한 용기다"고 평했다.

아랍권에서는 신발에 대한 금기가 강하다. 특히 신발을 사람에게 던지는 행위는 상대방에게 심한 모욕을 가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2003년 미군이 바그다드를 함락했을 때 수백명의 이라크인들이 신발로 후세인 동상을 때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