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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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신재우 기자 =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 집회가 청계·서울광장에서 연일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이들 광장과 이명박 대통령간 `얄궂은 인연'이 새삼 회자되고 있다.
청계천 복원과 서울광장 조성은 이명박 대통령의 시장 재임 시절 최대 성과로 꼽히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시장 취임 즉시 청계천 복원 계획에 착수해 불과 1년 후인 2003년 7월부터 청계고가도로를 완전히 철거하고 2년 3개월만에 청계천을 복원하면서 청계광장을 마련했으며, 시청앞 로터리를 서울광장으로 바꿔 시민들을 위한 녹지·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런 청계광장과 서울광장이 대통령 취임 100일을 앞두고 연일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성토의 장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 228명이 연행된 1일은 3년 전 청계천 복원을 4개월 앞두고 처음으로 물을 흘리는 `통수식'이 열렸던 날이다.
이 대통령도 지난달 22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란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무엇보다 제가 심혈을 기울여 복원한 바로 그 청계광장에 어린 학생들까지 나와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는 참으로 가슴 아팠다"고 소회를 피력하기도 했다.
이같은 `역사의 아이러니'에 시민들도 씁쓸하다는 반응이다.
청계광장 인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이현정(32.여)씨는 "청계천 복원 후 점심시간에 동료들과 산책하고 주말이면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이거 하나는 정말 잘했다'고 칭찬을 많이 했었다"며 "이런 곳에서 이제 대통령 퇴진 요구가 나오고 있으니 정치는 참 아이러니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 김모(60.여)씨는 "차들만 오가던 시청 앞에 녹색 잔디가 깔리고 주말에는 가족 나들이객들이 모여들면서 보기 좋았는데 매일같이 집회가 열리고 도로가 점거되면서 혼란이 계속되는걸 보니 차라리 차들만 다니던 옛날이 그립다"며 혀를 찼다.
청계광장에서 쇠고기 수입 반대를 요구하며 9일째 노숙농성 중인 민주노총 전병덕 부위원장은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이 이명박 대통령이 청계광장 덕분에 흥했다가 이제는 청계광장 때문에 망할 것 같다는 우려섞인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청계·서울광장은 찾는 사람이나 지나는 사람이 많아 전시·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주최측 입장에서는 집회 장소로 이만한 곳이 없다.
이 때문에 2009년 6월 완공 예정인 광화문광장의 조성 계획이 논의될 당시 대규모 시위를 우려한 경찰이 강하게 반대했다는 후문도 들린다.
한 경찰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서울같은 대도시의 중심에 몇 만 명의 군중이 모일 수 있는 넓은 광장이 있는 곳이 얼마나 되겠느냐. 교통이 편리해 많은 인원이 집결하기 용이하고 시선을 모으는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서울광장의 경우 사방이 뚫려있어 시위대를 진압하기 어려운 점이 있는데 이것도 주최측 입장에선 또 다른 장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mong0716@yna.co.kr
청계천 복원과 서울광장 조성은 이명박 대통령의 시장 재임 시절 최대 성과로 꼽히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이런 청계광장과 서울광장이 대통령 취임 100일을 앞두고 연일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성토의 장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 228명이 연행된 1일은 3년 전 청계천 복원을 4개월 앞두고 처음으로 물을 흘리는 `통수식'이 열렸던 날이다.
이 대통령도 지난달 22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란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무엇보다 제가 심혈을 기울여 복원한 바로 그 청계광장에 어린 학생들까지 나와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는 참으로 가슴 아팠다"고 소회를 피력하기도 했다.
이같은 `역사의 아이러니'에 시민들도 씁쓸하다는 반응이다.
청계광장 인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이현정(32.여)씨는 "청계천 복원 후 점심시간에 동료들과 산책하고 주말이면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이거 하나는 정말 잘했다'고 칭찬을 많이 했었다"며 "이런 곳에서 이제 대통령 퇴진 요구가 나오고 있으니 정치는 참 아이러니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 김모(60.여)씨는 "차들만 오가던 시청 앞에 녹색 잔디가 깔리고 주말에는 가족 나들이객들이 모여들면서 보기 좋았는데 매일같이 집회가 열리고 도로가 점거되면서 혼란이 계속되는걸 보니 차라리 차들만 다니던 옛날이 그립다"며 혀를 찼다.
청계광장에서 쇠고기 수입 반대를 요구하며 9일째 노숙농성 중인 민주노총 전병덕 부위원장은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이 이명박 대통령이 청계광장 덕분에 흥했다가 이제는 청계광장 때문에 망할 것 같다는 우려섞인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청계·서울광장은 찾는 사람이나 지나는 사람이 많아 전시·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주최측 입장에서는 집회 장소로 이만한 곳이 없다.
이 때문에 2009년 6월 완공 예정인 광화문광장의 조성 계획이 논의될 당시 대규모 시위를 우려한 경찰이 강하게 반대했다는 후문도 들린다.
한 경찰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서울같은 대도시의 중심에 몇 만 명의 군중이 모일 수 있는 넓은 광장이 있는 곳이 얼마나 되겠느냐. 교통이 편리해 많은 인원이 집결하기 용이하고 시선을 모으는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서울광장의 경우 사방이 뚫려있어 시위대를 진압하기 어려운 점이 있는데 이것도 주최측 입장에선 또 다른 장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mong07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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